후기... 뭐라고 써야할까요? 일단 좋았다...
지인이랑 꽤 오래 전부터 캐를 짜자는 얘기를 했었는데, 이런 저런 일이 많고 서로 바빠서 올해가 되어서야 짜게 됐는데요! (ㅋㅋ) 여기까지 오기에 걸린 시간보다 이르게 세션도 가게 되었습니다. 충동적으로 Go, 하고 일정잡은 멋진 시간이었어요...
이쯤까지 썼다가 잘못 눌러서 나갔다 왔어요. 후기 작성에 이 게시판은 알맞지 않을 지도 몰라... 허나 늦었습니다.
시나리오는 KPC가 수영선수인 시나리오예요. 저는 같은반 옆자리... 인 설정으로 다녀왔어요. 초장부터 KP분이 제 캐릭터에게 정말 지대한 관심을 쏟아 주어서... 개인적인 첫 소감은 당황, 이었는데요? (싫다는게 아니라 당황은 하잖아요.) 왜냐하면 캐릭터를 굴리게 되는 초반에는 제가 낯을 가리거든요... 상대는 문제가 없습니다. 저의 문제일 뿐... 이건 잘 고쳐지지 않아 부끄럽네요. 후반가서는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괜찮아졌습니다. 부드러운 남캐가 되고 싶었는데 그냥 평범한 녀석이 된 것 같지만... 그게 이 캐릭터의 운명이겠죠 뭐.
시날 얘기 한다면서 자꾸 길이 새네요? 다시 하겠습니다. 초반부 내내 관심을 받다가 점점 진행할 수록 KPC군이 제정신이 아니게 되는데요, (보통 KPC는 그렇죠.) 주제부터가 여름, 청춘, 소독약 향기가 그득한 시나리오라서... ... [막판부 얘기] 실은 그래요. 중간에 단서?라고 준 쪽지에서 부터 결말을 예감 했는데. 내가.내가.내가.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아서... 진짜 그런 결말인게 좋은데 좋은 것과 별개로 제가 표현하지를 못한게 너무!!! 아쉽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세션 정말 재미있었는데 오로지 저의 문제, 로 딜레이가 되는 게 속상했던... 그런.
...무튼 KP분이 준비를 너무너무 열심히 해주셨고... 덕분에 즐겁게 즐기고 왔습니다. 좋은 이야기였어.... 이 친구랑도 자주보면 좋겠습니다.